컴퓨터 판매점, PC방, 편의점, 코인노래방, 카페... 경기 부천에서 나나바바 카페를 운영하는 양승환 대표(53)가 지난 25년간 창업한 매장들이다. 양 대표는 "대박 매장은 없었지만 실패한 매장도 하나도 없었다."고 말한다. 남다른 발상과 성실함으로 꾸준히 '중박'을 거둔 결과, 얼마 전 신촌의 꼬마빌딩 건축주가 된 후 약 10억원의 차익(세전기준)을 남기고 매각에 성공했다. 시작은 미약했다. 양평 두메산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흙수저 출신 양 대표는 IMF 외환위기 때 부천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서 보증금 200만원, 월세 14만원의 작은 조립 PC매장을 창업하며 자영업에 뛰어들었다. IT붐에 브랜드 PC가 300만원 치솟던 시절, 저렴한 조립 PC를 팔며 수리도 해주니 주문이 쏟아졌다. 금세 직원도..